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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책읽기7

진중권 / 교수대 위의 까치 진중권의 글은 읽기 쉽다. 사고의 흐름을 따라가기 쉽게 쓰기 때문에 쓸 데 없는 각주나 잡다한 정보들이 독서를 방해하지 않는다. 지하철에서 2~3시간에 걸쳐서 읽기에는 딱 좋은 문체다. 이번 책은 강의록의 형태로 되어 있어 어느 장에서부터 시작해도 상관없다. 진중권의 기존 책들을 읽은 독자라면 아무런 부담없이 후루룩 읽을 수 있다. 12월쯤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를 교재로 강의를 하나 해볼까 생각 중인데 최종 결과물로 몇 개의 그림 중에서 자신이 마음에 드는 그림에 대한 독해를 과제로 제출하게 하면 재밌을 듯. http://nonsoolguru.tistory.com2009-10-27T05:24:210.31010 2009. 10. 27.
테드 창 / 당신 인생의 이야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행복한책읽기 거의 한 달만에 몇 권의 책과 함께 구입했다. 이번 주까지 원고 끝내야해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책 쓰는데 매달리다보니 정신적 여유가 없고, 인문학 강의까지 겹쳐 그야말로 머리는 온통 종의 기원과 관련된 생각들 뿐이라 지하철에서 머리도 식힐겸 샀는데...이건 머리가 더 아파진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SF와는 조금 다르다. Scientific이 아니라 Speculative라고 해야할까. 저자 자신이 과학 분야를 전공했기 때문에 매우 깊이있는 상상력이 돋보인다. 특히 수학과 언어학 쪽의 지식과 상상력의 결합은 최고인듯. 일반적 상상력의 언저리를 벗어나서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SF하면 외계인과의 혈투나 인간 영웅의 일대기만 떠올리는 사람들이라면 .. 2009. 10. 22.
에른스트 마이어 / 진화란 무엇인가 진화란 무엇인가 에른스트 마이어 지음, 임지원 옮김/사이언스북스 지하철에서 이틀에 걸쳐 다시 읽었다. 마이어(1904~2005)는 가장 다윈적인 생물학자로 이름이 높았다. 생물학 전 영역에 걸친 박학함을 바탕으로 진화가 단지 가설이 아니라 사실임을 논증하고 있다. 진화가 왜 사실인지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반드시 읽어봐야할 책. 다루는 범위가 넓기 때문에 상세한 설명은 부족한 편이지만 이 책을 바탕으로 궁금한 점들을 하나씩 찾아가면서 다른 책으로 확장하는 것도 좋을 듯. 스티브 존스의 도 함께 읽었는데 존스의 책은 의 거의 모든 목차를 그대로 따라가면서 의 현재적 의미를 보여준다. 내심 존스가 아니라 마이어가 썼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http://nonsoolguru.tistory.co.. 2009.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