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마니아까지는 아니지만 SF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근미래를 다루는 영화들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발상은 좋았으나 영화를 끝까지 이끌어갈 플롯이 약했다.
원작의 세계관에 비해 영화는 너무 단선적인 이야기 구조를 따랐고, 세계관도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
육체와 정신의 문제를 깊게 다루지도 않고
인간과 기계의 문제를 깊게 다루지도 않고
그냥 가족애를 바탕에 둔 그저 그런 메시지에 머무른다.
좋은 아이디어를 이런 식으로 말아먹는 것이 아쉽다.
차라리 소심한 사춘기 소년의 이중적 정체성 문제를 다루는 액션 대전물이 나았겠다.
하긴 영화의 세계관은 다시 재활용될 수 있을 듯하니 나중에 한 번 써먹어 보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