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훈 지음/개마고원
<지하철에서 책읽기 014>
우석훈의 한국경제대안시리즈 4권이 줄줄이 책장에 꽂혀있는 걸 보고 예전에 대강 읽었던 <촌놈들의 제국주의>를 집어들었다. 우석훈은 "제국주의이고는 싶으나 미국의 눈치를 살펴야 하고, 또 아무도 한국 같은 엉성한 나라에게 기꺼이 식민지가 될 수 없는 기묘한 현상"을 촌놈들의 제국주의라고 부른다. 촌놈들은 도시 사람들의 행동이나 말투를 따라하려고 하지만 뭘 하든 어설프다. 촌놈들의 제국주의는 어설픈 제국주의 흉내는 한국의 정치세력들의 시도를 비꼬는 개념이다. 촌놈들의 무기는 민족주의와 사회 전 영역에 걸친 파시즘,그리고 내부식민지화다. 이 책은 촌놈들을 조롱하면서 평화경제학을 대안으로 내세운다. 대안 부분이 이상적이고 빈약한 느낌이 있지만 사실 한중일 삼국이 평화를 유지하면 상생하는 경제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대안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 아닐까? 중3에서 고1 정도의 청소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목표로해서인지 잘 읽힌다. 개인적으로는 닫는글이 청소년들에게 가장 와 닿을 듯.